“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이번 주에도 한국거래소에서 나왔어요. 이번엔 바로팜, 크리에이츠, 진코스텍 이렇게 세 회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인데요, 붙임 자료로 나온 회사 개황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에 띄는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팜과 크리에이츠는 매출액 앞에 “(연결)”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데, 진코스텍은 그냥 “매출액”이라고만 적혀 있거든요.
이 괄호 안의 “연결” 두 글자, 그냥 넘기기 쉬운데 사실 회사의 실적을 이해하는 데 꽤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요. 오늘은 이 “연결”이라는 말이 정확히 뭘 뜻하는지, 그리고 왜 어떤 회사는 이 표시가 붙고 어떤 회사는 안 붙는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 원문 출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보도자료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2026.8.12)
연결재무제표, 이름부터 뜯어볼게요

편의점을 예로 들어볼게요. 우리 동네에 있는 편의점 한 곳, 그러니까 사장님이 매일 직접 계산대를 지키는 그 가게 하나만의 하루 매출을 계산한다고 해봐요. 이건 딱 그 가게 하나의 숫자죠.
그런데 이 편의점이 본사라면 얘기가 달라져요. 본사는 전국에 있는 수백, 수천 개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잖아요. 이 본사의 진짜 사업 규모를 알고 싶다면, 본사 혼자만의 매출이 아니라 본사가 거느린 가맹점들의 실적까지 다 합쳐서 봐야 실제로 이 브랜드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오겠죠.
재무제표도 똑같은 원리예요. 어떤 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을 절반 이상 갖고 있어서 그 회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면, 이 지배당하는 회사를 ‘자회사’라고 부르고, 지배하는 쪽을 ‘지배기업(모회사)’이라고 불러요. 연결재무제표란 지배기업과 그 밑에 딸린 자회사들을 하나의 경제적 공동체로 묶어서, 마치 한 회사인 것처럼 실적을 합쳐서 보여주는 재무제표를 말합니다. 반대로 별도재무제표는 자회사 실적은 빼고, 딱 그 회사 하나만의 단독 실적만 보여주는 재무제표예요.
이번 보도자료를 보면 바로팜은 연결매출액 967억 원, 크리에이츠는 연결매출액 1,041억 원으로 표시돼 있어요. 이 두 회사는 실적을 낼 때 딸린 자회사가 있어서, 그 자회사 실적까지 합쳐서 숫자를 낸 거예요. 반면 진코스텍은 그냥 매출액 486억 원으로만 표시돼 있는데, 이건 자회사가 없거나 연결할 대상이 없어서 회사 단독 실적 그대로가 곧 전체 실적이라는 뜻이에요.
흐름을 시간순으로 짚어볼게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그럼 왜 어떤 회사는 연결로 표시되고, 어떤 회사는 별도로만 표시될까요.
이건 회사가 사업을 키워가는 방식과 관련이 있어요. 사업을 키우다 보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때 아예 기존 조직 안에서 새 팀을 만드는 대신, 별도의 법인을 새로 세우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해서 자회사로 두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제조업을 하던 회사가 해외 판매망을 갖추려고 현지에 판매 법인을 따로 세운다거나, 물류나 부품 조달을 전담할 자회사를 만드는 식이죠.
이렇게 자회사가 하나둘 생기면, 회사 본체만 놓고 보는 별도재무제표로는 전체 그룹이 실제로 얼마나 벌고 얼마나 자산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져요. 그래서 자회사를 둔 기업은 회계 기준상 연결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게 돼 있습니다. 이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세 회사 중 바로팜과 크리에이츠가 연결 표시를 달고 나온 건, 두 회사 모두 지배력을 갖고 있는 자회사가 있다는 뜻이고, 진코스텍이 별도로만 표시된 건 현재로선 연결할 자회사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내 계좌엔 어떤 의미일까요

이제 조금 더 실생활 얘기로 가볼게요. 이 차이가 투자자한테 왜 중요할까요.
만약 어떤 회사가 겉으로 보이는 본체 실적(별도재무제표)은 괜찮아 보이는데, 정작 자회사 여러 곳에서 큰 손실이 나고 있다면 어떨까요. 별도재무제표만 보고 판단하면 이 위험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수 있어요. 반대로 본체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아도 자회사들이 잘 굴러가고 있다면, 연결재무제표를 봐야 진짜 실력을 알 수 있겠죠.
그래서 관심 있는 회사의 사업보고서나 상장 관련 자료를 볼 때, 표에 “연결”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아요. “연결”이 붙어 있다면 이 회사가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넓히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매출액이나 순이익 숫자도 그룹 전체 기준이라는 걸 알고 봐야 다른 회사와 비교할 때도 오해가 줄어듭니다. 같은 매출 1,000억 원이라도 연결 기준인지 단독 기준인지에 따라 실제로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사업의 크기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용어 미니 사전
Q. 연결재무제표란? A. 지배기업과 자회사의 실적을 하나로 합쳐서 작성한 재무제표예요.
Q. 별도재무제표란? A. 자회사 실적은 빼고, 그 회사 하나만의 단독 실적을 보여주는 재무제표예요.
Q. 자회사란? A. 다른 회사(지배기업)가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해서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회사를 말해요.
Q. 지배기업(모회사)이란? A. 자회사의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쥐고 있는, 자회사를 거느린 회사를 말해요.
긴 얘기였지만 기억할 건 딱 이거예요. 연결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자회사를 합쳐서 본 전체 그룹의 실적이고, 별도재무제표는 그 회사 혼자만의 실적입니다. 회사 이름 뒤에 “(연결)”이라는 표시가 있는지 없는지만 봐도 이 회사가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지, 지금 보고 있는 숫자가 그룹 전체 기준인지 회사 단독 기준인지 감을 잡을 수 있어요. 다음에 어떤 회사의 재무제표나 상장 자료를 보실 때, 이 괄호 하나를 눈여겨보시면 숫자를 훨씬 정확하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 본 포스팅은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